<앵커>
산사태로 긴급 대피했던 해당 아파트 주민 일부는 오늘(19일) 오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곳부터 귀가 조치가 내려진 건데요.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어, 일상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 전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거제 옥포동 아파트 단지에서, 뿌리채 뽑힌 나무와 토사 더미를 굴삭기들이 쉴 새 없이 퍼 나릅니다.
토사가 휩쓸고 간 동입니다.
세대 내에는 흙이 여전히 가득 차 있고, 아이들 장난감, 생활용품 등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거제시가 중장비들을 동원해 잔해물을 치우고 있지만, 복구에는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 산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긴급 안전 점검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파트 건물 기초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오늘 오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박금동/피해 아파트 주민 : 이제 씻고 자아죠, 푹. 아주 좋습니다, 기분이. 자 수고하십쇼. 고맙습니다.]
3일 만의 귀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 주민도 있었지만,
[정유진/피해 아파트 주민 : 아기가 10살 됐거든요. 그날 급하게 나가니까 옷도 아무것도 안 챙기고…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요.]
토사를 직격으로 맞은 동의 주민 60여 세대는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추가 안전 진단과 무너진 법면 복구, 건물 보강까지 최장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정수/피해 아파트 주민 : 친척 집이 좋아도 아무리 좋아도 내 본집보다 못하지. 언제 (복구)될지 확실히 장담을 못 해요. 마음이 안 좋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끔찍했던 그날의 산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신희봉/피해 아파트 주민 : 앞으로 비가 오거나 이렇게 되면, 금이 가거나 뒤에서 덮치거나 이렇게 되면….]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