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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개월 만에 최저…1,300원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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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1천500원 대를 웃돌며 고공행진했던 원·달러 환율이, 1천390원대로 내려앉으며 약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데다 반도체 수출 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늘어난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6시 1천413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계속 낙폭을 키워 오후 3시 30분 1천397원을 기록했습니다.

1천400원 선이 깨진 것은 10개월 반 만이자 지난해 9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주간 종가 기준 1천555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상장 이후 1천500원대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ADR 관련 자금 유입에다 호황을 맞은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이 이달 말 법인세 중간 납부 등을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민혁/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 수출업체 중에서도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달러 매도세가 상당히 거세기 때문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이런 이제 국내 투자를 위해서도 좀 원화 자금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제 달러 물량을 좀 푸는….]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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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한 달 전에는 미국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막 부각됐다가 최근에는 그 기대감이 빠지고 있는 국면이거든요.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결정적인 시그널 이런 걸 안 주다 보니까,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소재라고 보고요.]

환율 하락은 수입 물가를 낮추지만 하락 폭이 가파르면 환차손 등 수출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미 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와 중동발 유가 상승 우려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정용화, 디자인 : 최재영,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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