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 자산의 대명사로 꼽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오늘(19일)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후에는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인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했는데,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가 5.8% 급락하며 6천500선이 무너진 이유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꼽힙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72%, 30년물 국채 금리는 5.3%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30년물 국채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가 심한 상태에서 국채 발행은 이어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40조 달러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79% 많은 1천940억 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장보성/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 빅테크에서 15년 넘는 만기로 (회사채) 발행을 하면서 미국에서 국채 수요가 회사채 수요로 대체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것도.]
금리 상승이 곧 투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에 간밤 미 증시에 이어 우리 증시까지 충격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3조 5천억 원 순매도하며 삼성전자가 7.8%, SK하이닉스가 9.7% 급락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추세적 상승으로 갈 수 있단 우려가 있지만,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단 기대감도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오늘 정규장 마감 이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 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또 배당 확대를 포함해 향후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대체 거래소의 마감 후 거래에서 오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박석현/우리은행 연구원 : 얼마만큼 반등을 할 수 있을지가 1차적인 어떤 시험대가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내일 본장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겠죠.]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안에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반도체 두 종목 비중이 높은 우리 코스피 전반이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