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본부 감찰 담당자들이 '청렴'을 주제로 열린 공식 워크숍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방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남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광주소방본부 감찰 관련 워크숍에서 일부 참석자가 이른바 '찔러' 등 사행성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습니다.
'찔러'는 화투패를 이용해 승패를 가리고 돈을 거는 방식의 도박입니다.
소방청 조사 대상은 당시 워크숍 참석자 6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참여한 공식 행사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광주소방본부는 자체 조사 대신 소방청에 조사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는 지난주 관련 사안을 소방청에 넘겼고 소방청은 현재 당시 참석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2월 말부터 이틀간 영광군 법성힐링컨벤션타운에서 열린 '2026년 THE 청렴한 워크숍'입니다.
본부 직원 5명과 일선 소방기관 직원 26명 등 모두 31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청렴 업무 교육과 소방 감찰팀 현안 업무 안내가 이뤄졌는데 참석자들은 청렴 선언문을 낭독하고 소방기관별 청렴도 향상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도 있지만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소방청으로 넘겼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광주소방본부에선 지난해 10월 한 여성 소방관이 반복해 회식과 음주를 강요받고 고통을 호소하다 끝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는 직접적인 가해자로 지목된 소방관 2명을 파면하고, 방관자로 지목된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징계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