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제왕'으로 불리는 한 경찰 간부의 각종 의혹에 대해 저희가 연속보도 해드리고 있는데요. 경찰이 성 비위에 이어 '거제왕'이 각종 인사에 개입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루된 경찰만 최소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감찰팀이 최근 '거제왕' A 경정의 인사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곳은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로, 지난주부터 거제 현지에서 관련자들을 접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팀은 A 경정이 거제경찰서 내 다른 경찰관들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부터 규명할 방침입니다.
일부 직원의 승진 등에 관여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건데, 당시 지역 내에선 계급에 따른 정찰제까지 은밀하게 거론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경찰 관계자 : 경정으로 승진하려고 하면 5천만 원, 경감은 한 2천만 원, 경위 1천, 보통 순경에서 경장은 3백, 경장에서 경사 5백….]
A 경정 외에도 수사 대상자인 경찰관은 최소 5명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4일, 인사 비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청 감찰 조사에 출석한 A 경정은 매관매직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A 경정 : (금전 받고 일부 직원들 승진시켜 준 게 맞을까요?) 아닙니다. (의혹 부인하시는 건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이미 수사에 착수한 성 비위 의혹에 이어 인사 비위까지 강제 수사로 전환되면서 A 경정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경찰은 A 경정이 자신의 인사와 승진 과정에 이른바 '윗선'의 영향력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앞으로 이어질 추가 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