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승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를 향해 돌진합니다.
자세를 낮춘 채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로 파고들기까지 합니다.
지난달 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찍힌 영상으로, 이들은 먼저 탑승 수속을 밟으려고 카운터가 열리는 순간 앞다퉈 달려든 중국인 보따리상들입니다.
지난달 들어서만 5차례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 "최근 일부 출국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새치기를 막기 위해 진입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E 카운터 진입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또 대기 줄을 무시한 채 새치기하는 승객들이 쉽게 눈에 띄도록 펜스 유리에 시트지 부착도 완료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 중국 보따리상들이 자세를 낮춰 차단선 아래로 돌진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AI로 만든 가짜 영상 같다"며 진위 논란까지 벌어졌습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달려든 탓에 안내를 맡던 직원들이 인파에 치여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공사 측은 이후 '승객 안전을 위협할 경우 수속을 거부한다'는 디지털 경고문을 송출하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보강 이후 추가적인 새치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요원을 수시로 배치하는 등 공항 내 질서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