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신임 대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늘(18일)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DJ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당의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김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집중호우 피해를 본 경남 거제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늘은 신임 지도부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새로 선출된 최민희·박선원·서미화·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등 의원 40여 명이 동행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충탑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민주당이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곧장 DJ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 뒤를 이어 민주당 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면서 "공부하고, 숙고하고, 진중하고, 실사구시하고, 민생 우선하고,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의 제자"라고 말했습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운동권의 대표 주자였던 김 대표는 1990년 김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김 대표는 "김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시작되기 어려웠음을 안다. (대통령은) 화해와 통합의 상징이 됐다"며 "국민과 함께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다"고 했습니다.
여당 대표로서 민생과 실용, 국민 통합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텃밭' 호남을 당선 하루 만에 찾는 것입니다.
전당대회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대표는 경쟁자였던 정청래 의원을 24.89%p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내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김 대표의 전직 대통령 참배·예방을 두고 전당대회 기간 극심했던 지지층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당내 통합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청래 의원은 전대 기간 김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것을 배신이라고 공세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1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SNS를 통해 탈당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