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집어삼킨 연기가 하늘로 끊임없이 솟구칩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은 시커먼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습니다.
지난달 중순 프랑스 퐁텐블로 숲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파리 남쪽 67km 지점까지 불길이 확산하면서 파리 시민들도 긴장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900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사흘간 이어진 불로 2천 헥타르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불길을 겨우 잡은 뒤 산불 원인을 조사했더니 두 곳에서 불이 났고, 모두 다 방화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방화 혐의로 체포된 두 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프랑스의 산불 피해 면적은 모두 12만 헥타르입니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두 배에 해당하는데,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피해 규모입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퐁텐블로 산불처럼 방화로 추정되는 피해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산불과 관련해 모두 47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성년자만 183명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 가운데 약 70%는 고의적 방화 혐의 피의자일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는 실수에 의한 방화로 추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7월 소방관 2명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한 보르도 공항 인근 화재도 15살 소년의 고의적인 방화로 확인됐고, 주민 22만 명이 대피해야 했던 남부 지역의 또 다른 산불 역시 방화였습니다.
[메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전례 없는 산불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관측 사상 가장 심각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겨운 수준입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프랑스 내 피해 규모는 모두 20조 원대로 추산되는데 여전히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서서 앞으로 산불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