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그룹의 멤버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부캐릭터를 내세워, 트로트 곡을 선보였습니다.
아이돌 가수들이 이처럼 색다른 모습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무려 6장의 앨범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톱 5에 올려놓은 케이팝 대표주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달 초 13명 멤버 중 막내인 디노가 트로트곡을 앞세운 솔로앨범을 내놨습니다.
세븐틴 디노가 아닌, '피철인'이라는 부캐를 내세웠습니다.
[피철인/세븐틴 멤버 디노 : (피철인은) '우리 사는 거 다 똑같고, 그냥 재밌게, 즐겁게 살자'라는 마인드가 강한 캐릭터인데, 제가 쓴 가사지만 위로를 받게 되더라고요. 신선한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아이돌이 '부캐'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플랫폼인 거잖아요.]
작사, 작곡에 참여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 가운데 트로트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은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어서라고 말합니다.
[피철인/세븐틴 멤버 디노 : (단순한) '트로트'라기보다는 EDM이 섞여가지고 현시대와 구시대가 좀 섞인 느낌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길보드' 앨범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열리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도 '본캐' 디노와 '부캐' 피철인을 오가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룹 빅뱅의 대성 등도 트로트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부캐까지 내세운 것은 이례적입니다.
[미묘/대중음악평론가 : 다른 종류의 음악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르소나를 분리하는 건데, 장르적으로 차이가 큰 것을 할 때 (대중들에게) 의외성을 주면서 큰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임희윤/대중음악평론가 : 한국 대중문화 자체에 대한 위상이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트로트 같은) 조금 색다른 거를 보여줬을 때 특히 해외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소녀시대 일부 멤버들이 최근 '효리수' 프로젝트를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부캐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윤성, 영상출처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