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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탔다가 '날벼락'…썩은 내에 구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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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독 더웠던 이번 여름, 뜨거운 바닷가 대신 시원한 계곡에 다녀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수도권에서 입소문 난 계곡들을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김규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여름 SNS에서 입소문을 탄 관악산 신림 계곡입니다.

수심이 무릎 높이라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놀며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찾을 수 있어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도 많아졌습니다.

계곡 한 켠에 먹다 남은 수박이 통째로 버려져 있는데, 이미 벌레가 잔뜩 꼬였습니다.

[관악 신림계곡 안전요원 : 야간에 술 먹으러 많이 와서. (쓰레기가) 제일 큰 봉투로 4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도 아마 오늘 새벽에 먹었을 거예요.]

피서객들이 손꼽는 경기 가평의 명지계곡, 쓰레기 수거에 나선 지자체 소속 계곡지킴이들과 함께 아침 일찍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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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주변에 나뒹구는 쓰레기들, 먹다 남은 음식을 용기째 버리기도 했습니다.

[가평 명지계곡 계곡지킴이 : 김치통까지 다 이렇게. 먹던 거. 수박. 김치 아닌 게 다행이네. 어우 냄새.]

각종 과일이 박스에 담긴 채 썩어가고, 라면, 과자 봉지, 맥주캔, 심지어 아기 기저귀까지 버렸습니다.

[가평 명지계곡 계곡지킴이 : 쓰레기를 돌 무더기에 넣고 그대로 방치하고 가셔서 구더기 이런 것들이 나오기도 하고.]

부피가 큰 일회용 텐트나 대형 튜브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평 명지계곡 계곡지킴이 : 망가질만한 거 가져와서 노시고 갈 때는 다 이렇게 버리고 가는 거예요.]

약 30분 동안 계곡지킴이분들과 함께 청소해 봤는데요,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10개가 가득 찼습니다.

철제 펜스를 절단하고 출입 금지 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피서객들도 있습니다.

[윤호영/가평군청 하천관리팀 : (펜스를) 타 넘어 다니고. 여기 벼랑이거든요.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어서 막아놓은 건데. 저희가 이걸 막았더니 또 절단해서 들어가서.]

취사나 야영을 금지한다고 곳곳에 붙여 놔도 소용이 없어 일부 계곡에서는 올여름 특별 단속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노원구청 하천관리팀 : 8월 말까지는 성수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인력을 투입해서.]

살인적인 폭염도 잊게 만드는 소중한 계곡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안여진, VJ : 노재민,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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