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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CTV 찍힌 사범들…'두 달간의 학대'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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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태권도장 관장의 학대로 숨진 최도하 군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학대 행위를 지켜보기만 했던 사범 2명이, 최근 다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사건 발생 전 두 달 동안의 CCTV 영상 300여 개를 단독 입수해 당시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세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작년 7월 만 3세였던 최도하 군은 태권도장 매트 사이에 거꾸로 낀 채 30분간 방치돼 숨졌습니다.

관장 39살 최 모 씨가 벌인 짓이었습니다.

지난 1월 대법원은 아동학대살해와 상습학대 혐의로 징역 30년 형을 확정했고, 최 씨는 복역 중입니다.

SBS가 사건 발생 전 두 달간의 CCTV 영상을 입수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최 관장과 사범들의 추가 학대와 방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관장이 최 군의 팔다리를 줄로 묶은 채 공중에서 여러 차례 회전시키고, 기절하듯 축 늘어졌는데도 이를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A 씨부터, 관장이 팔을 크게 휘둘러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아이가 우는데도 날아 차기 자세를 취하는 동안 옆에서 얼굴을 가리고 크게 웃기만 하는 B 씨와 C 씨까지, 모두 법에서 정한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있는 사범들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A 씨는 숨진 최 군과 별개로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울고 있는 한 아이의 손목을 잡아당겨 들어 올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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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사범 2명은 직접 학대를 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 절차가 아닌 아동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됐는데,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의정부지방법원이 "아동보호사건 보호 처분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라며 이들을 검찰에 다시 송치한 겁니다.

사범 B 씨의 경우 사망 사건 발생 이틀 전, 그날도 매트 속에 끼어있는 최 군을 강하게 흔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B 사범은 법원에서 본인을 "태권도 지도자"로 소개했고, 재판장이 "아직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냐"고 반문하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아이들이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할 때 (사범들이) 옆에서 웃고 있었다. (사범들이 저한테라도) 와서 얘기를 했으면 애들은 죽거나 다치는 일은 없었을 거 아니냐고….]

사건 발생 2년 만에 사범 B 씨와 C 씨는 관장의 학대를 모른 체 한 혐의에 대해 다시 검찰의 판단을 받게 됐고, 본인 역시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사범 A 씨의 다음 공판은 내일(18일) 열립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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