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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파묻혀 간신히 버텼다…'450mm 물폭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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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제 인근 통영과 부산에서도 오늘(17일) 하루 많게는 4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통영의 한 섬에서도 산사태가 나 60대 주민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거제 못지않은 피해가 발생한 남해안 일대 상황은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진흙 더미 사이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양동이를 붙잡은 채 간신히 엎드려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오늘 새벽 5시쯤 경남 통영 곤리도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60대 여성 주민 A 씨를 해경이 구조하는 장면입니다.

구조 작업은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됐고, A 씨는 다리 골절과 저체온증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통영에는 시간당 51.3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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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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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덮친 나무를 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비를 맞으며 직접 치우기도 하고,

[통영 시민 : 거기에서 이제 유턴하기도 힘들고 해서 나무가 너무 커서요. 약간 뒤쪽에도 산사태처럼 나 가지고.]

강물처럼 세차게 불어난 빗물로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깨지고 움푹 패이면서 생긴 웅덩이에 트럭 한 대가 빠져 있습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톨게이트는 도로에 무너져 내린 토사를 치우느라 오후 한때 대전 방향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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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제주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는데, 부산 덕천동 일대에서는 상가 현수막과 간판이 떨어졌고, 구평동에서는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1톤가량 되는 바위가 도로를 막아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 일대에서도 침수된 주택에서 물을 퍼내는 배수 작업이 새벽 내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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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기준으로 오늘 하루 남해안 일대에 내린 비의 양은, 통영 453.7, 부산 105, 진주 103, 창원 88mm였습니다.

사천, 고성, 통영 등에서 한때 140곳이 넘는 도로와 다리가 통제됐고, 22세대 40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통영해경·경남소방·부산소방·제주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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