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의 모습
지난 7년 새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만 가구 넘게 감소하고,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가구는 5만 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임차 가구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월세 가구 증가분이 전세 가구 감소분을 웃돌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가통계포털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7만 1천972가구로 61.9%, 월세(보증금 유·무 포함) 가구는 22만 9천29가구로 38.1%를 차지했습니다.
현행 표본 체계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에는 전세 가구가 40만 6천855가구로 69.7%, 월세 가구가 17만 7천269가구로 30.3%였습니다.
7년 사이 전세 비중은 7.8%포인트(p) 하락하고 월세 비중은 같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가구 수로는 월세가 5만 1천760가구 늘어난 반면 전세는 3만 4천883가구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임차가구는 58만 4천124가구에서 60만 1천1가구로 1만 7천 가구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시기별로 보면 월세 비중은 2020년 28.8%(17만 2천876가구)로 가장 낮았다가 2021년 38.4%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후 2022년 37.2%, 2023년 35.6%로 다소 낮아졌지만 2024년 다시 38.1%로 상승했습니다.
통계 작성 기관인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연도별로 금리 등 시장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런 월세화 흐름이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거주'를 강조한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따라 전세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을 처분하거나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신규 택지를 포함해 23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는 공공 지원 민간임대 모델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