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 지상드론 자료화면
우크라이나군이 영국 기업이 제조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군사·산업 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현지시간 15일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영국제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 작전을 전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드론을 활용해 공격한 표적에는 러시아 남서부 볼고그라드와 모스크바 인근 야로슬라블의 정유시설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같은 작전으로 러시아는 정유시설, 해군기지, 물류 거점, 교통망 등이 파괴되면서 우리 돈 약 67조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부족과 순환 단전 사태까지 겪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 타격에는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의 자회사 칼렌-렌즈가 개발한 제트 추진 드론 '냔'(Nyan)이 투입됐습니다.
탄소 섬유로 제작된 냔 드론의 날개폭은 2.9m로, 비행 가능 거리는 240km 이상에 달합니다.
또한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영국 방산업체가 생산하는 드론도 장거리 공격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드론의 비행 가능 거리는 965㎞ 이상입니다.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소모적 난타전으로 빠진 가운데 대당 약 9천600만∼1억9천200만원 수준으로 순항미사일 대비 훨씬 저렴한 장거리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갑니다.
영국산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한 고위 국방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미 영국을 상대로 간첩 활동과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전을 지원한 결과 이런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군사 지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우크라이나에 12만대 이상의 드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선데이타임스에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우리의 지원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법적인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