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규모 7 안팎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플로레스 섬에서는 300번 넘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만 5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을 잃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웁니다.
곳곳이 무너져 내린 병원은 마당에 천막을 치고 밀려드는 환자를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 해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어제(15일) 오전 5시 58분쯤.
강력한 진동은 인구 200만 명이 사는 플로레스섬을 비롯해 인근 섬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진동이 너무 심해서 일어날 겨를도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이 저를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최고 1.6미터 높이의 쓰나미까지 해안 곳곳을 덮쳤습니다.
오늘까지 최고 규모 6.2에 달하는 여진이 340여 차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플로레스섬에서만 51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주택 1,300여 채가 파손돼 5천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도 100여 곳이 무너졌습니다.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매몰된 주민들이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산사태로 섬을 관통하는 도로가 끊겨 일부 산간 마을은 구조대의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구조대는 아직 안 왔나요?) 안 왔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합니다.
어제도 플로레스섬 지진 12시간 만에 북수마트라주 인근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2004년엔 수마트라섬 북부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덮쳐 17만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