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하와이 본섬 155년 만에 허리케인 직격…대규모 정전사태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히와이 덮친 허리케인 '랄라'

허리케인 '랄라'가 미국 하와이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전력 고객 중 32%가 정전을 겪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인구 21만 명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가 허리케인에 직격 당하는 것은 15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강우로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급경사 주변 지역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NHC는 앞서 랄라의 최고 지속 풍속이 시속 120㎞에 도달해 열대폭풍에서 제1종 허리케인으로 분류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고 지속 풍속에 따른 허리케인 등급은 최고 제5종까지로, 제1종은 허리케인 중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빅아일랜드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카훌라웨, 오아후, 카우아이, 니이하우 섬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각각 발령됐습니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허리케인 랄라는 빅아일랜드의 남단에 매우 가까운 곳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고
광고 영역

한 하와이대 대기과학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871년에는 제3종 허리케인이 빅아일랜드의 북동부를 강타한 적이 있습니다.

하와이전력은 "장시간 정전이 있을 수 있으며 밤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습니다.

이 회사는 빅아일랜드 하마쿠아 해안에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봇대와 구조물이 무너진 후 직원들이 68㎞에 이르는 송전선 구간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빅아일랜드에 25∼51㎝의 비가 내릴 수 있으며, 고지대를 중심으로 많게는 64㎝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마우이섬 동부에는 20∼30㎝, 마우이섬 서부에서는 10∼15㎝의 강수가 예상됩니다.

허리케인은 15일 오후 기준으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의 중심부는 이날 저녁에 하와이의 남쪽 끝을 통과하거나 그 근처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빅아일랜드의 최고봉 인근에 있는 마우나케아 기상센터에선 15일 이른 오전에 시속 161㎞ 넘는 강풍 기록됐습니다.

다만 이는 고지대 관측치여서 지대가 낮고 해면에 가까운 곳에서는 풍속이 그보다 낮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와이 교통부는 힐로국제공항 폐쇄했고, 오후 2시를 기해 케아홀레에 있는 엘리슨 오니즈카 코나 국제공항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통부는 아울러 하와이섬, 마우이 카운티, 카우아이 상업항에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시간당 5㎝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에 대피해 있도록 권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