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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독립운동 성지인데"…기념도 흔적조차 없이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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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와 충칭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남아 있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 같은 곳으로 한 해 35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들 못지않게 활발한 독립운동이 전개됐던 수도 베이징에는 제대로 된 기념관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 흔적들을 한상우 특파원이 찾아봤습니다.

<기자>

판다와 각종 희귀 동물이 많아 늘 붐비는 베이징 동물원.

이곳에는 '창관루'라는 근대식 건물을 중심으로 '삼패자화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 말기 광서제와 서태후의 휴식처인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1921년 4월 17일부터 두 달 넘게 신채호와 신숙, 이회영, 박용만 등이 만든 '군사통일회의' 지도자들이 모여 독립군 조직 통합을 논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홍성림/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 회장 : 전 세계에 있는 이제 군사단체의 장들이 모여서 군사통일회의를 했다는 곳이기 때문에 베이징의 독립운동을 상징하기도 하고 그런 무장 투쟁 노선을 주장하는 분들의 어떤 그런 성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런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안내는 찾을 수 없고, 사적 표시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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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근처 중국 전통 골목 '후통'에 들어서자 빨간 대문 집이 눈에 띕니다.

항일 저항 시인 이육사가 순국한 일본 헌병대 감옥이 있던 곳입니다.

이육사는 1943년 한국에서 체포돼 이곳으로 압송된 뒤 옥사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주택으로 바뀌었는데 근처 어디에도 이육사에 대한 설명은 없고 취재진이나 방문객의 접근도 어렵습니다.

1920년 8월, 안창호, 여운형, 황진남 선생 등이 미국 의회 시찰단을 만나 독립을 호소했던 '육국호텔', 신채호 선생이 살았던 집 등 중국 베이징에는 독립운동 사적이 26곳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 독립 노선을 추구했던 임시정부와 궤를 달리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소외된 독립운동 사적을 보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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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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