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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김종인의 '경고'…"세금 부과하면 끝? 총선 잘못된 뒤 후회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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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주로 경제 문제에 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조언을 하고 이 대통령이 듣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정말 바랐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몇 달에 한 번씩 김 전 위원장을 인터뷰해온 제 눈에도 정말 그랬습니다. 올해 초에 이어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에 이뤄진 인터뷰 내용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지난 1월, SBS '지식의발견' 中>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김종인 전 위원장 :

평가를 하려면 최소한 1년은 지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1년 지나서 한번 얘기를 다시 들어보도록 하고, 지금까지 감은 어떠세요?

김종인 전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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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비교적 무난하게 해왔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위원장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칭찬으로 들립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

이미 이재명 대통령 나름대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어떻게 했을 적에 보다 효과적인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거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잘되어있지 않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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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SBS '지식의발견' 中>

정유미 기자 :

1년 보시니까 이재명 정부 잘하고 있습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 :

1년을 평가를 하라고 그러면 별로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고 특별하게 또 무슨 잘한 것도 없고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점수를 주려면 어떻게 줘야 하나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무난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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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히 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을 분명 삼갔었는데 두 달여 만에 만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단단히 화가 난 듯 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돌아서게 만든 건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지난 12일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 가운데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한 내용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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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냐" 이재명 정부 잘 되길 바랐는데..김종인은 왜 돌아섰나

'민주당 대표' 누가 됩니까?..김종인의 단언 “당원들이 이 정도 판단은 하리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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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방선거 끝난 다음 날 그때 제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를 여쭤봤었어요. 요새 또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래도 취임해서 무난하게 1년을 보냈다고 그랬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국민과의 대화라고 하면서 끄집어낸 이슈들이 그게 일반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내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식으로 지지도가 자꾸 하락하고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Q.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동산 대국민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 말씀 하시는 거죠?

김종인 전 위원장 :

내가 보기에 부동산 문제를 토론회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이 기본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사실은 부동산이라고 하는 문제를 과거 정권에서부터 쭉 한번 검토를 해 보면 거기에서 답이 쉽게 나올 수가 있어요.

최근에 문제가 되는 부동산이라는 것은 지금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 문제가 지금 핫이슈가 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거를 단순하게 무슨 투기가 이루어져 가지고서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런 발상을 하는 이상은 문제 풀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서울의 주택 문제라고 하는 것은 소위 수도권의 인구 집중으로 인하고 그다음에 경제가 참 발전함으로써 생활 수준이 향상되니까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거예요. 수요를 공급이 충족시켜주지 못하니까 가격이 인상된 건데 그 가격 인상이 마치 무슨 투기가 성행해서 가격이 인상이 됐다고 생각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진단부터 잘못됐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나는 그렇게 봐요

Q.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추세인데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

아니, 그건 당연한 거죠. 중앙 정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왜 패했느냐, 그 요인이 어디에 있냐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세제와 관련돼 있다고 내가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네, 그때 이재명 대통령이 계속 부동산 세제 관련 메시지 내는 거를 우려하셨어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나는 가급적이면 그런 걸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본인들은 무슨 자신이 있는지 계속 얘기를 한 거 아니에요. 그것이 결국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봐요.

Q.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게 결국은 부동산이 결정적이었다고 보시는군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러면 선거가 끝나고 선거 결과에 대한 좀 면밀한 검토를 해봐야 될 거 아니에요. 다른 데는 괜찮았는데 왜 서울에서 졌느냐. 그 서울에서도 부동산 세금과 관련된 지역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한테 표를 많이 줘서 당선된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거를 확인을 하고서도 계속해서 그 문제만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근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 구분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이 생각을 하는데 그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자기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만 점점 상실하는 것을 인식을 해야 되는데 그런 인식이 없는 것 같아요.

Q.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렇죠. 이재명 대통령의 성향은 모든 경제 변수에 대해서 자기가 얘기를 하면 뭐가 금방 해결될 줄 알고서 자꾸 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세금을 자꾸 얘기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세금 전문가도 아니에요. 누가 이재명 대통령한테 세금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의 조언을 받아서 자꾸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점점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보유세 문제, 고가면 세금을 많이 물려야 된다, 부부 공동명의로 돼 있는 것도 종합부동산세를 가하겠다는 이런 얘기는 상식 이하의 얘기를 하는 거라고 봐요.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재경부의 세제실이 세제의 기본 원리, 조세의 기본 원리에 맞게 운영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거를 나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내가 보기에는 재경부 세제실에서 지금과 같은 안을 제출했다고 난 생각하지 않는데,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과정 속에서 대통령이 다른 말씀을 하시니까 결국은 또 세제실이 따라서 하다가 보니까 국민들로부터의 저항이 생기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Q. 세제실이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 쪽으로 결국 움직였다는 거죠?

김종인 전 위원장 :

대통령이 세제에 대한 확신이 있는 분이 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누구한테 그런 얘기를 듣고서 자꾸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이 말이죠. 경제 변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하면 그게 오히려 부작용만 나오는 것이지 거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어요.

Q. 그런데 세제 개편안 그대로 가겠다는 건 아니고, 대통령 얘기도 문제가 있으면 보완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

시작은 누가 했는데 그 결과를 놓고서 또 딴 소리를 하느냐 이런 얘기예요. 나는 내가 보기에 대통령이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세제실에서 그런 세제 개편안을 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Q.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개편안은 발표됐는데 말이죠.

김종인 전 위원장 :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이재명 대통령한테 권고하고 싶은 건 뭐냐면 이재명 대통령이 세제와 정치와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에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건 뭐냐면 2028년도 총선을 어떻게 자기편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예요. 근데 지금 세제를 잘못 건드려 가지고서 금년 말에 정기국회에서 세제를 확정을 지으면 그 세금의 부과라는 것이 내년도에 시작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세금을 납부하고 나면 그 다음 총선에 그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을 하고서 모든 걸 하라 이런 얘기예요. 나중에 총선이 잘못돼서 그때 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건 철저하게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경험해본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까지 무슨 부동산이니 세금이니 이런 걸 하는 걸 볼 것 같으면 재연이 안 된다고 보장할 방법이 없다 이런 얘기예요.

Q. 근데 대통령 얘기가 그거더라고요. "세제가 바뀌어서 원래 혜택을 보는 쪽은 가만히 있고 부담이 늘어나는 쪽은 엄청난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종인 전 위원장 :

그거는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에요. 세제라고 하는 것이 얼핏 보기에는 어느 특정 계층에만 그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게 미치는 효과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고요.

그리고 내가 보니까 부동산과 관련해서 세제를 얘기하다가 또 최근에 와서는 갑작스럽게 또 무슨 세제 조세의 형평 문제를 또 얘기를 하는 거야. 그러니까 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비교해서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양도소득세가 있다고 부동산 거래가 안 되느냐, 그건 절대로 아니라고요.

이제 세금은 부과하면 그 세금 자체에 대한 반작용이 난다는 것을 생각하고서 세금 문제를 생각하는데 세금은 부과만 하면 끝나는 걸로 착각하면 큰일이라고.

Q. 총선의 중요성을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런 걸 그렇게까지 신경 안 쓰고 꼭 해야 될 일은 하겠다, 이런 입장이면 어떡해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거는 정치인이 할 소리가 아니에요.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패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아무리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세금이 정치에 영향을 미친 게 뭐냐 하면, 1978년도 10대 선거예요. 당시에 여당이 그렇게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한테 1.2% 전국적으로 졌어요. 그 10대 선거에서 당시 공화당의 패배가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까지 연결이 된 겁니다. 그때 패배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뭐냐면 국민이 아무것도 모르던 부가가치세를 억지로 실시를 한 거예요. 거기에 대한 부작용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Q. 부동산 문제가 이 정권뿐만 아니라 매 정권마다 정말 다루기 어려운 문제잖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기본적으로 수도권에 인구를 집중을 시켜놓고서 자연적으로, 그러면 서울에 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서울에서 공급하는 주택이 수요에 비해서 모자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게 시장 원리에 의해서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그걸 뭘 억지로 어떻게 되겠어요.

최근에 와서 보니까 이제 공급을 늘린다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공지가 있으면 거기다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도시가 도시의 기능을 발휘하려면 일정한 부분에 여유 있는 토지도 있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전부 다 집만 지어가지고서 그 도시가 기능을 할 수 있겠어요?

Q. 유휴부지에 주택만 짓는다고 이게 답은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렇다고 해서 그 다음에 공급이 충분하냐면 그렇지도 못할 거예요. 실질적으로 그 문제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결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그러니까 현상을 어떻게 돌파하기 위해서 한다고 그러지만 그게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걸 깊이 생각하고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Q.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를 여쭤봤더니 부동산 얘기로 여기까지 이어졌습니다. 부동산이 제일 마음에 안 드신, 즉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부동산뿐만이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잖아요.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관심이 많으니까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책실장이라는 사람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고 하는 것을 도입을 하고 그것이 또 문제가 되니까 거기에 대한 또 변명을 해야 되고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주식시장 같은 건 내가 늘 얘기하지만 하나의 조직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원리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데예요. 거기서 정부가 자꾸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것 같으면 주식시장에 혼란만 가져오는 거지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주식시장의 발전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지난 몇 달 동안에 무슨 주가가 거의 만 가까이 갔다가 지금 6천 얼마로 지금 내려와 있는 거 아니에요? 낙폭이 너무나 크다 보니까 증권 시장이 오히려 불안정하게 된 상황으로 간 거예요.

Q. 정리하면 부동산, 또 주식시장 같은 경제 이슈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거에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나는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경제 변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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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년에 서울시장 재선거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는데, 위원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재선거가 실시되더라도 여당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종인 전 위원장 :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를 할 수가 없지만 만약에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에 실시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실시된다고 할 것 같으면 여당이 승리하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Q. 형사소송법 개정돼서 검찰의 수사권이 완전히 폐지가 됐지 않습니까? 이거는 사실 폐지되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더 높았음에도 이런 결론이 났는데 이 상황은 위원장님이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해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일반 국민의 상식 아니에요.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서 공포해 놓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또 그거 잘못된 게 있으면 수정을 해야 된다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 아니에요. 나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전에 그러한 문제를 보다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처리를 했어야지 온당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게 지금 세제 문제하고도 똑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일단 해놓고 수정할게, 이런 모습이 별로 신뢰를 못 준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런 거죠. 그러면 국민이 자꾸 불신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통령께서 뭐를 제대로 알고서 얘기를 하신 건지 그냥 누구한테 일방적으로 조언을 받고 그 말을 한 건지. 그러니까 사실은 대통령께서는 말씀을 가급적이면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Q. 대통령이 SNS 메시지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발언 자체를 좀 줄이는 게 좋겠단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이고 뭐든 부지런히 하려고 하는 의욕은 좋으나 그러나 이 정치라는 것은 의지와 힘만 가지고서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대통령이 무슨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다 하는 이런 착각에 빠지면 내가 보기에는 성공하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하는 말은 가급적이면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내가 보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나도 대통령을 모셔봤지만 내가 대통령한테 늘 말씀드리는 게 그거예요. '대통령 자신이 확신을 갖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르시는 얘기는 제발 좀 하지 마십시오' 말이야.

Q. 두 달여 전만 해도 이재명 정부를 좋게 보시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은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이재명 정부가 출발해서 나라 장래를 위해서 잘 되기를 바랐던 사람이에요. 그래도 비교적 잘할 거라고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금년 들어와서 지난 6월 29일 4755조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걸 보고서 '아 저 양반도 뭘 잘못 판단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더군다나 최근에 와서 부동산 세제 이런 문제 가지고 하는 거를 이렇게 보니까 자기 스스로가 잘 알지 못하는 걸 자기가 가장 잘 아는 것처럼 자꾸 얘기를 하니까 대통령이 얘기를 하면 밑에 소위 행정 관료들이라는 것은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도대체 세제를 그동안 몇 십 년 동안 운영하던 재정경제부의 세제실에서 과연 지금과 같은 세제를 내는 것이 자기네들 판단에 옳아서 내는 건지 아닌 건지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게 돼버렸어요.

Q. 대통령의 메시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런 거죠. 대통령이 말씀을 하시면 행정관료야 따라서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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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지금 김민석 후보가 1.48%p 앞서 있더라고요. 이번 주말에 호남 수도권 여기가 워낙 비중이 커서 누가 될 거다, 이렇게 딱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는 그거를 예측하기가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거예요. 솔직히 얘기해서 김민석 후보가 대표가 되지 않고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되는 건 뭘 의미하는 거겠어요? 당원들마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은 김민석 후보가 되기를 바라고 내놨는데 그렇게 안 되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당이 불신하는 꼴이 되지 않아요? 그런 현상은 안 일어날 거라고 봐요.

당원들이 생각하기에는 그래도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해서 성공해야만 자기네들이 다음 총선도 이기고 그다음에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하고 좀 엇박자가 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대통령이 직무 수행하는 데 여러 장애가 될 것 같으면 그것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런 정도의 판단을 당원들이 하리라고 생각해요. 그걸 전제로 했을 때 내가 보기에는 작은 표 차이라 할지라도 김민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지난번 최고위원 선거 때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대표 출마를 하고 김민석 등등 최고위원 출마할 때 초기에는 김민석이 정봉주 후보한테 상당히 밀리다가 결국 정봉주는 최고위원 탈락해 버리고 김민석이 수석 최고위원이 되지 않았어요? 솔직히 얘기해서 일반 당원들의 성향이 그런 거예요. 대통령이 김민석을 선호한다고 하면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재명 대통령을 따라서 결국 가서 당원이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Q. 김민석 후보가 대표가 되면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될 텐데 이번에 정청래 후보도 대통령이 대놓고 김민석 후보를 민 것 치고는 득표율이 높잖아요. 정청래 후보도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로 생각하고 있어야 될까요?

김종인 전 위원장 :

정청래 후보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지게 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그 희망은 나는 없을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본인의 파워가 있지 않습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 :

그 파워는 현재의 파워지,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그 파워가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예요.

Q. 전당대회 과정에서 그 민주당 내 분열 갈등이 굉장히 고스란히 드러났잖아요. 그래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간에 이 이후에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서도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 :

내가 보기에는 정청래 대표가 안 된다고 해서 당을 나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2016년 20대 총선 공천 때 정청래 전 대표를 컷오프했는데 그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선거 운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이에요. 애당심이 굉장하다고 나는 봤는데 이번에는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자기가 이번에 대표에서 연임이 안 됐다고 해서 당을 박차고 나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최고위는 어떻게 구성이 될까요?

김종인 전 위원장 :

현재 투표 결과를 볼 것 같으면 소위 친명이 세 사람, 친청이 두 사람 그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김민석 당 대표, 최민희 최고위원 이렇게 만난 최고위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요.

김종인 전 위원장 :

일단은 세가 한쪽으로 기울면 그쪽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최고위원 한두 명이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거예요.

Q. 집권 2년 차에 여당 대표가 되는 거잖아요. 이번에 이제 되면 어떤 역할이 필요할까요?

김종인 전 위원장 :

예를 들어서 김민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세제 개편을 들고 나왔는데 이게 민심과 전혀 동떨어진 거라고 할 것 같으면 거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해서 시정하는 당의 노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그런 시정의 노력을 하지 않을 것 같으면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를 가져오기 힘들게 돼 있어요.

당은 정부에 협조할 뿐 당이 관여해서 안 될 부분이 있고 입법과 관련된 상황에서 민심과 직결되는 상황은 당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정당들의 경우는 그런 능력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결국 민심에 위배될 수밖에 없어요.

Q. 이번에 이제 전당대회 때 이렇게 정말 목숨 걸듯 싸운 게 결국은 2년 뒤에 있을 총선 공천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에 김민석 후보가 되면 친청계는 다 다음 총선에서 아웃이고 반대로 정청래 후보가 되면 친명계는 또 아웃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 :

그렇게 친청계를 완전히 없애거나 그럴 수도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공천이라는 건 당선 위주로 해야 할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될 수 있는 곳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당선 위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를 다 배제하는 결과는 나올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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