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다소 둔화했습니다.
증시 조정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잦아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 폭이 나란히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94조 8천억 원으로, 6월 말보다 5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6월 7조6천억원 급증해 2024년 8월(+9조 2천억 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로 늘어난 뒤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습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8조 4천억 원으로 3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6월의 4조 3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기타대출 잔액도 245조 4천억 원으로 2조원 늘어 역시 6월(+3조 3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이승엽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4∼5월 중 수도권 주택거래량 증가의 영향이 지속됐으나, 전세 거래 감소세 지속, 이미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타대출은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차장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이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영향과 관련, "8월 이후 대출 수요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가계대출 흐름은 대출 수요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주택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6조 2천억 원 증가해 6월(+8조 3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 5천억 원 늘어 전월(+4조 5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은행권(+4조 3천 억→+3조 4천억 원)과 제2금융권(+3천 억→+1천억 원)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기타대출도 2조 7천억 원 증가해 전월(+3조 8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2조 원으로 전월(+2조 6천억 원)보다 축소된 점이 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 4천억 원 증가해 전월(+7조 6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2조 9천 억→+2조 5천억 원)과 정책성 대출(+1조 4천 억→+9천억 원), 기타대출(+3조 3천 억→+2조 원) 모두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천억 원 증가해 전월(+8천억 원)과 비슷한 증가 폭이 유지됐습니다.
상호금융권(+2천 억→-7천억 원)은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저축은행(-2천억→+5천억 원)과 여전사(-2천억→+3천억 원)는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보험(+1조 1천 억→+7천억 원)은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예금은행의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421조 1천억 원으로, 6월 말보다 7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 분기 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대기업 대출이 3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일부 은행들의 대출 영업 확대 등으로 3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은행 수신(예금)은 30조 원 감소했습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계절적 요인, 일부 기업의 정기예금 예치 등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폭인 80조 8천억 원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대출 재원 마련과 규제 비율 관리 필요성, 일부 대기업의 여유 자금 예치 등으로 42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2조 8천억 원 줄었습니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식형펀드에서 56조 2천억 원, 기타펀드에서 13조 8천억 원이 각각 빠져나갔습니다.
주식형 펀드는 관련 통계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역대 최대폭인 58조 8천억 원 불었고 6월엔 3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 재유입 등으로 27조 2천억 원 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