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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잔해 더미 속 '오렌지 대원'은 누구?…콜롬비아 지진 현장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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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강진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토포스 아스테카' 대원

40여 년간 전 세계 재난 현장을 누벼온 멕시코의 민간 구조대 '토포스 아스테카'(이하 토포스) 대원들이 콜롬비아 강진 현장에서도 필사의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포스 대원들은 앞서 베네수엘라 강진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에서 40일간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일 규모 7.4의 지진이 콜롬비아를 강타하자 콜롬비아 세 번째 도시 칼리를 찾았습니다.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대원들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는 구조 작업 막바지에 시신 수습만 했다"며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생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시간과 싸우며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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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칼리 주민들은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토포스 대원들을 즉시 알아봤습니다.

주민들은 구조 활동을 총지휘하는 토포스 설립자이자 대표인 헥토르 멘데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잔해 속에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칼리 시장실이 공개한 영상에도 멘데스 대표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토포스는 1985년 멕시코시티를 강타해 1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을 계기로 결성돼 40여 년간 전 세계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민간 구조대입니다.

구조대는 튀르키예 강진, 우크라이나 전쟁, 2001년 미국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대원들은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거칩니다.

응급처치, 로프 이용법, 견인 및 구조 기술, 구조물 안정화, 재난 시뮬레이션 등을 훈련하며, 해외 파견에 앞서 자국 내 재난 현장에 먼저 참여해야 합니다.

멕시코 본부에는 약 250∼300여 명의 대원이 있으며, 이번 콜롬비아 강진 현장에는 약 20여 명이 파견됐습니다.

토포스는 해외 임무가 끝나면 현지 봉사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해 해당 국가가 다음 재난에 자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합니다.

일부 대원은 소방관이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췄지만, 재난 대응과 무관한 본업을 가진 대원도 많습니다.

이들 모두 자원봉사자로 상당수가 자비를 들여 활동합니다.

배우자와 함께 중국 의학 관련 사업을 하는 미겔 가르시아 대원은 구조 활동을 자신의 취미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어릴 적 응급처치와 소방 기술을 가르쳐 준 베테랑 구조대원인 아버지를 따라 토포스에 합류했습니다.

가르시아 대원은 NYT에 "동네 버스 기사부터 지하철에서 샌드위치를 파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무너진 구조물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은 함께 일하는 사이에 깊은 동지애를 만들어낸다"며 "우리는 봉사하고자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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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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