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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한기후 청구서…프랑스, 올해 경제 손실 최대 24조 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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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에펠탑

올해 프랑스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24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현지 일간 르몽드는 모니크 바르뷔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이 전날 열린 가뭄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유례없는 가뭄으로 프랑스가 치러야 할 비용이 100억∼150억 유로, 우리 돈 약 16조 4천억 원∼24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0.3∼0.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p) 끌어내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7%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충격입니다.

다만 생태전환부는 이 수치가 경제학자나 거시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거친 정밀한 추산은 아니며 과거 폭염 피해 비용을 토대로 자체 산출한 추정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밖에서는 올해 폭염의 경제적 여파를 더 심각하게 보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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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투자회사 트리오도스 은행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프랑스의 섭씨 30도 이상인 날이 60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과거 평균 19일보다 41일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트리오도스 은행은 이런 극한 기온이 생산성과 농업, 에너지, 운송 등에 영향을 미쳐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1.5%p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경우 프랑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폭염과 가뭄의 경제적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농업의 경우 수확이 끝나야 실제 생산량 감소 규모를 알 수 있고, 가뭄으로 토양이 수축해 주택이나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도 몇 달 뒤에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폭염이 일부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에어컨이나 단열 장치 등의 판매가 늘고 카페·식당의 야외 테라스 이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냉방 수요가 늘면서 전력 소비도 증가합니다.

지난달 말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은 프랑스는 이번 주 들어 올해 다섯 번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현재 본토 96개 행정구역 가운데 80곳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날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8도, 남서부 아키텐 지역은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폭염은 14일까지 이어진 뒤 북서부 지역부터 기온이 서서히 내려갈 전망입니다.

폭염과 함께 가뭄 피해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생태전환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만 명 이상이 가뭄에 따른 수돗물 공급 차질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소규모 하천의 상황도 심각해 약 43%에서 물 흐름이 끊기거나 하천이 완전히 말라붙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맘때 기준으로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앞서 유럽 대부분 지역에 초여름부터 계속되는 폭염이 올해 유럽연합(EU) 국내총생산(GDP)을 1%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네덜란드 은행 트리오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폭염으로 EU가 약 294조 8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1% 대부분이 폭염 때문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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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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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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