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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낙태 요청에도 대리모 출산 강행…미 아기 친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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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낙태 반대 시위 모습

미국에서 한 대리모의 출산을 둘러싸고 법적 부모의 낙태 종용 여부와 양육권 분쟁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대리모 맥케나 웨스트가 현지시간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베이비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남아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웨스트 측 주장에 따르면 아이의 법적 부모인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킬가르는 임신 20주 차 검사에서 태아가 좌심실 형성부전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웨스트에게 낙태를 종용했습니다.

좌심실 형성부전은 좌심실이 전신 순환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하는 선천성 심장 기형입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출생 후 몇 주 내로 사망할 수 있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웨스트는 법적 부모의 요구에도 출산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웨스트는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리모 계약 조건에 예비 부모가 낙태를 통해 임신을 중단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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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인을 통해 낙태 반대 단체인 '라이브 액션' 측에 연락을 취했고, 라이브 액션은 보수 성향 법률 단체의 지원을 받아 웨스트가 거주지인 알래스카를 떠나 낙태를 금지하는 텍사스로 옮길 수 있게 했습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이자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팩스턴도 '웨스트 돕기'에 나섰습니다.

결국 댈러스 법원은 이달 말 심리가 열리기 전까지 아이를 텍사스주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금지하는 임시 접근 금지를 전날 명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가 의학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아기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웨스트에 대해서도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그가 누구에게도 이 아기의 부모·보호자·의료 결정권자라고 소개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웨스트의 변호인인 링컨 윌슨은 법원의 이러한 명령에 따라 아직 웨스트가 출산 후 아기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웨스트가 아들의 양육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웨스트가 낙태를 종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적 부모는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아흐메드와 킬가르의 변호인인 리 버드너는 성명을 통해 "아들의 병세만으로도 매우 슬픈데 텍사스주 법무장관실과 웨스트가 가족의 비극을 정치적 쇼로 변질시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버드너는 "부모들이 아기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의료진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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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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