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영상

"곰팡이 샤워실" 9개월째 파병…결국 '투신 시도'까지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파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해군 전문지 네이비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9개월째 항해 중인 링컨함에서 일부 승조원들의 투신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 간부들과 승조원들의 가족들의 만남에서 한 승조원의 아내는 남편에게 "내일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승조원의 아내는 남편이 계속되는 파병 연장에 지친 나머지 바다로 뛰어들려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승조원의 아내도 자기 남편이 투신을 시도한 동료 승조원을 갑판으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약 5천 명의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링컨함은 현재 9개월째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250일 연속 한 차례도 기항하지 않은 채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현대 미국 항공모함 가운데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링컨함의 작전은 원래 지난 5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러 차례 연장된 상황입니다.

파병 장기화에 열악한 생활환경 문제까지 겹치면서 승조원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입니다.

승조원 가족들은 곰팡이가 핀 샤워실과 고장 난 화장실 등 열악한 환경, 온수 공급 중단, 식량과 생필품 부족 등의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장병들에게 최소한 따뜻한 물과 제대로 작동하는 화장실, 그리고 정상적인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링컨함에서 자살 충동이나 자살 시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현재 링컨함에서는 깨끗한 물과 냉방시설을 포함해 정상적인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태원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뉴스영상
미-이란 전쟁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