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실험실에서 한 연구자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부가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술 개발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산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니파, 한타바이러스 등 향후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도 대비한다는 구상입니다.
오늘(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한국BMI제약 등이 정부 지원 아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가 미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응의 핵심이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
mRNA 백신은 개발이 까다로운 대신, 한 번 mRNA 합성·변형·전달 등 기반 기술을 확보해두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만 갈아 끼워 신속하게 새로운 백신을 만들 수 있어서입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활용해 만들어집니다.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게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mRNA는 세포에 바이러스와 똑같은 스파이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인 mRNA 백신입니다.
유전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에 비해 제조 과정이 짧은 편이라, 갑작스러운 감염병 대유행이나 바이러스 변이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질병청이 감염병 위기 시 200일 이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mRNA 백신의 특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니파 바이러스와 신증후군출혈열 등을 백신 개발의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선정해 임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니파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비임상 중으로, 내년도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바이러스는 2028년쯤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한타바이러스는 국내 허가된 백신이 있으나, 1990년에 허가된 불활성화 백신이어서 면역 지속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실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국산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주요국에 이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