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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화재 '모녀 사망' 미스터리…경위 규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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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90대 여성과 그의 6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으나 명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목격자가 없고 현장 감식과 부검에서도 사망 및 화재 발생 원인을 추정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12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화재 발생 당일인 지난 8일과 전날 총 2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을 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화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90대 여성 A씨와 그의 딸인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안방 바닥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뿐 정확한 발화 지점 등을 규명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사인 또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최근 부검을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재사로 판단할 여지는 있으나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과수는 A씨와 B씨 시신에서 검출된 일산화탄소 수치가 비교적 낮아 혈액 검사 등을 거쳐야 사인을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소견을 함께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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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화재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을 경우 유독가스 등의 영향으로 시신에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검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수치가 낮게 검출된 만큼 경찰은 이들이 화재 발생 이전 숨졌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다만, 경찰은 화재로 사망한 경우에도 신체 여건과 환경에 따라 검출되는 일산화탄소 수치는 편차를 보일 수 있어 관련 소견만으로 사인이나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외부 침입 정황 등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거주자 2명이 모두 숨져 목격자도 없는 데다, 현장 감식 등에서도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내용을 토대로 화인을 규명하고, 국과수로부터 정밀 부검 결과를 회신해야 명확한 경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화재는 지난 8일 오전 4시 35분 A씨 등이 거주하던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 2층 세대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20여 분 만에 진화를 마친 뒤 인명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숨진 A씨와 B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집에는 숨진 모녀 두 사람만 거주하고 있었으며 A씨는 고령으로, B씨는 질병으로 인해 각각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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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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