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을 당시 북러 양국이 에너지·경제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달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입수한 북한과 러시아 합의 내용을 토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정유소 신설과 석유 제품 생산 능력 확대를 지원하고 생산된 연료를 러시아로 공급받는 것이 양국 합의의 주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3대 산유국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석유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고 정제 기술을 지원한 뒤 생산품을 조달받는 것이 러시아의 구상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해설했습니다.
양국 합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에 항공 연료와 디젤 연료를 연간 최대 30만 톤(t) 생산하는 정유소 건설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북한 라선시 소재 정유소 승리화학공장에서 석유 제품 연간 최대 80만t 생산에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 내용에는 북한이 이달 말까지 러시아에 연료용 석유 제품 2만 5천t을 공급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천연가스와 석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 수송을 목적으로 북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도 자국 기업들을 참여시킬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최대 1만 4천 명에 달하는 인력을 받아들여 극동 지역 경제특구에서 군사용품과 이중용도(군민겸용) 물자 생산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 내용의 대부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다고 교도통신이 풀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해당 정보의 입수처를 교도통신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최 외무상 방러 당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