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아라비아반도 양쪽 바다에서 동시에 포성이 울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미군이 화물선을 공격했고, 홍해 입구에서는 친이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6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냥 지켜보는 게 대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형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배 윗부분은 공격받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호르무즈 대체항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집트 회사 소유 화물선을 공격했습니다.
예멘 정부 측은 후티 반군이 탄도미사일 3발을 쏴 파키스탄 선원 3명 등 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던 후티는 이 배가 사우디 군수물자를 수송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상선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 헬기가 파나마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배가 이란 항구로 가면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해 공대지 정밀 유도 미사일 2발로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송 양대 길목에서 동시에 포성이 울리면서 국제유가는 또 상승했습니다.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느긋하게 지내며 이란이 얼마나 형편없는 상황인지 지켜보는 것"이 대 이란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그냥 내버려둬도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어요. 그들(이란)이 아니라 우리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어요.]
이런 트럼프의 말과 정반대로 이란 강경파인 레자이 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은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 자금을 풀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절대 개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