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음란물은 미끼였고,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 모집이 목적이었습니다. 컴퓨터공학 박사까지 가담해 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현 시간부로 성 착취물, 불법 촬영물, 음란물 유포,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체포하는 거예요.]
불법 도박 사이트와 음란물 유포 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해 온 컴퓨터공학 박사 A 씨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A 씨 일당은 지난 2019년부터 필리핀을 거점으로 아동 성착취물을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음란물 유포 사이트 2개를 만들어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영상만 11만 6천여 개, 가입 계정 285만 개, 누적 조회수가 53억 회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음란물로 끌어모은 회원들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카지노로 유인했습니다.
[이숙영/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장 : 이건 단순히 음란물 사이트가 아니라 도박 사이트와 연계된 종합 솔루션 업체 같은 그런 거로 확신이 돼서….]
지난 5년 동안 이들이 관련된 도박 사이트의 총 베팅 금액은 약 4조 7천억 원, 범죄 수익금만 470억 원이 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여성단체가 해당 음란물 사이트를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는데, 음란물 유포와 도박 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 A 씨를 검거하면서 구체적인 범행 관련 데이터 등을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필리핀에서 잠시 국내로 들어온 사이트 운영자 40대 B 씨를 구속 송치했고, 해외에 남아있는 총책 등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들이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 10곳을 모두 폐쇄한 경찰은 47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몰수·추징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출처 :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