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선물 받은 멜론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성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호주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일본 총리에 대한 무례한 언행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달 초 공개된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선물 받은 멜론을 소개했습니다.
팟캐스트 진행자 오즈번이 멜론을 양손으로 드는 듯한 손동작을 하자 앨버니지 총리도 비슷한 손동작을 하며 "그녀는 멜론 두 개를 가져왔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여성 배우 파멜라 앤더슨의 이름을 언급하며 "배우와 같은 그런 모습으로 멜론이 왔느냐"고 하자, 앨버니지 총리는 "아름다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야마가미 신고 전 주호주 일본대사가 지난 10일 호주 언론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실은 기고를 통해 앨버니지 총리의 멜론과 관련한 발언이 무례한 성적 농담이라며 "모욕적이고 경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주 야당 지도부 등도 앨버니지 총리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현지시간 11일 호주 의회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한 사과 의향을 묻자 "다카이치 총리는 호주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다. 앞으로도 함께 협력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달 호주의 유명 여가수 카일리 미노그와 잠자리를 원한다는 답변을 해 파문이 일자 결국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