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7월이 역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은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뺀 미국 본토 48개 주의 7월 평균 기온이 화씨 76.9도, 섭씨 24.9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1895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세기 평균과 비교하면 섭씨 1.8도 정도 높고, 낮 최고 기온은 평균 31.9도에 달했습니다.
[러스 보스/국립해양대기청 기후 분석 총괄 : 2026년 7월이 정말 특별한 이유는 그 폭염이 미국 본토 전역에 걸쳐 매우 광범위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13개 주는 평균 기온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13개 주는 평균 기온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7월 초 동부를 덮친 폭염으로 뉴저지에서만 20명 넘게 숨졌고,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250주년 미국 독립 기념일 야외 행사가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기상학자들은 폭염이 단순히 더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재해를 일으키는 도화선 역할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제프 마스터스/기상학자 : 지구온난화로 기온 지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 극심한 폭염 기록이나 가뭄 기록을 깨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폭염과 가뭄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8월 기준으로 본토의 48.5%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최근 들어 산불과 요란한 폭우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제프 마스터스/기상학자 : 7월 기록은 심각한 위기 신호입니다. 앞으로 우리 남은 인생을 통틀어 어쩌면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동시에 극단적 날씨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