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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통행권 가격 급등…가뭄·이란전쟁에 물류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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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운하

가뭄에 따른 수위 하락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파나마운하의 선박 통행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파나마운하의 주요 갑문을 이용할 수 있는 8월 통행권 경매 가격이 평균 110만 달러(약 15억 5천만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의 16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대형 선박이 이용하는 갑문의 통행권 가격은 최근 평균 250만 달러(약 35억 3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파나마운하 통행권 가격 급등은 운하의 수위 저하 때문입니다.

파나마운하는 인공호수인 가툰호의 물을 사용해 선박을 통과시킵니다.

인공호수의 수위가 낮아질 경우 파나마운하청이 선박 통항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 때문에 통행권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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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호수의 수위는 지난 6월부터 발달한 엘니뇨로 인한 가뭄 탓에 예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엘니뇨는 평년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수위가 앞으로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거스의 로스 그리피스는 "올해 수위 하락세가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2023년보다 더 가파르다"며 "2023년보다 더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 전쟁의 여파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아시아의 원유 구매자들이 미국에서 원유와 석유제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었고, 이들 물량 가운데 일부가 파나마운하를 통해 운송된다는 것입니다.

파나마 운하는 미국산 에너지의 주요 수출항인 멕시코만에서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입니다.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업체 등 파나마 운하를 자주 이용하는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경매 대신 사전 예약을 통해 평균 경매 가격보다 낮은 비용으로 통행권을 확보합니다.

다만 전체 운하 교통량의 약 30%는 사전 예약이 아닌 일일 경매를 통해 통행권을 확보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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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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