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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수장 "러시아, 매일 NATO 방공망 떠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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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베를린 국방 행사 참석한 브로이어 감찰관(왼쪽)

독일 연방군 수장이 "러시아가 매일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독일 연방군 합참의장 격인 카르스텐 브로이어 감찰관(육군 대장)은 11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나토 회원국, 특히 동부 전선에서 하이브리드 공격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리를 시험하고,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엿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지난 4일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이 발견되고 당국이 이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비상 대응에 들어간 와중에 나온 것입니다.

브로이어 대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후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유럽의 방공망을 정찰하고 취약점을 찾아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유럽 각국의 정부와 기관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회색지대 공작'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브로이어 대장은 특히 러시아가 이러한 시도로 향후 분쟁에 대비해 전술을 손보려 하고 있으며, "서방과 더 큰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경제와 군사력을 전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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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이같은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독일은 지리적 위치, 유럽 최대 경제국이라는 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브로이어 대장의 제안입니다.

그는 독일이 발트해 연안, 북유럽, 동유럽 최전선을 아우르는 "전략적 접착제" 역할을 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목소리는 앞서 독일이 수년간 대대적으로 착수한 새로운 군사 전략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독일 국방부는 지난 4월 공개한 군사 전략 문서에서 러시아를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현역 26만 명, 예비역 20만 명 등 병력 46만 명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등을 확보해 2039년까지 연방군을 유럽 최강 재래식 군대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이 안보 정세 판단과 유사시 병력 운용 계획 등을 종합한 군사전략을 수립한 건 1955년 연방군 창설 이후 처음입니다.

WSJ은 브로이어 대장이 오는 9월 나토 군사위원회 차기 의장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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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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