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홍해에서는 친이란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중부 사령부는 현지시간 11일 소셜미디어에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노바호가 이란 항구로 항해하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고 해 미군이 조타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선원들이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했다며 미 해군 헬리콥터가 기관실로 공대지 정밀유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격 직후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 진화됐고 승무원 17명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이 무력을 사용해 선박을 직접 타격한 것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3번째입니다.
같은 날,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홍해 입구에서도 유혈 사태가 터졌습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식량을 운송 중이던 이집트 선적 화물선을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구조대가 접근하자 2차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통신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에서 군수물자를 수송 중이던 사우디 선박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 국가 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의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절대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정보당국 역시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더 강력한 전략적 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중재국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주요 해상 수송로 전체가 거대한 무력 충돌의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