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새벽 경기 평택에 있는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보관된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큰불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진화작업에 사용된 특수 약품이 하천에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어 긴급 방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창고 위로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건물 외벽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고, 철골 구조물도 주저앉았습니다.
경기 평택의 한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40분 정도 서있었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매캐한 냄새가 나고 눈과 목이 아플 정도로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다른 지역의 소방 장비까지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이 선포됐고, 큰불은 9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에 탄 창고 2개 동은 석유류 등 인화성 위험물을 약 354만 리터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로 1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국은 긴급 진화를 위해 물에 섞어 쓴 특수 소화약제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인근 주민 : (논·밭에) 수문을 열지 말라고 (마을) 방송을 좀 전에도 하고…. 이게 흘러서 아산만 쪽으로 간단 말이에요.]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양서류 같은 경우에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요. 환경 오염 예방 차원에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천으로 이어지는 배수로에 들어찬 물을 빼내기 위해 살수차 14대를 동원한 당국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늦은 밤까지 작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