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주민들까지 맨손으로 나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종자만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통신과 길이 끊긴 곳도 많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다! 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족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소방대원은 무너진 잔해 사이를 수색합니다.
[소방구조대원 : 저기요! 제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질러 주세요!]
[주민 :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5천 채 넘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운데 페레이라, 칼리 등 주요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이틀째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원 : (사망·생존자) 아무도 없습니다!]
주민들은 맨 손으로 잔해더미를 해쳐가며 매몰된 실종자를 찾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레이디 알바레즈/주민 (구조활동 지원) : 언젠가는 안에 갇힌 사람 중에 친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습니까?]
칼리에서는 무너진 5층 건물 더미에 갇혔던 생후 6개월 아기가 엄마와 함께 기적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부족으로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한 민간 데이터베이스에 신고된 실종자 수는 2천7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안드레스 부르바노/실종자 가족 : 보시다시피 제가 살던 아파트는 완전히 파괴됐고, 제 아내가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내의 생사를 모릅니다.]
지진 발생 사흘 전 취임한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와 수색작업에 군 병력도 투입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콜롬비아 대통령 : 신의 도움과 새 정부의 노력으로, 콜롬비아를 슬픔에 잠기게 한 재난을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초코주는 정글과 산악 지형이 많은데, 이번 지진으로 통신이 두절되고 곳곳에 길이 끊긴 상황입니다.
따라서 사망, 실종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서승현, 영상출처 : X@enotroangu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