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란이야말로 과거 저지른 테러와 자국 내 시위대 살해 등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표들이 지난 5개월의 군사적 충돌로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지난 8일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해당 성명에서 이란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와 함께 '두 차례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어떠한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그것(배상 요구)은 언급된 바 없다"면서도 "하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다. 왜냐면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악명높은 분쟁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한 모든 사람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며 "이는 처음에는 (2020년 미군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장군이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기에는 USS 콜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 그리고 전투에서 사망한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USS 콜' 사망 사건은 미 해군 함정 콜(Cole)호가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 보트' 테러를 당해 장병 17명이 숨진 것을 말합니다.
당시 알카에다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지난 50년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 명의 무고한 시위대의 유가족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며 "지난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 2천 명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협상) 대표들에게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맥락으로 읽힙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