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1일)은 머리 자르는 비용 통계군요.
<기자>
서울 남성 커트비가 1만 3천 원을 넘었는데요, 1년 새 5.5%가 증가했습니다.
남성분들 한 달에 한 번씩 커트하고 옆머리 다운펌까지 받으면 8만 원 넘게 나간다고 하는데요. 부담스럽죠.
대학생들은 아예 한 달마다 가던 걸 두 달에 한 번으로 늘렸다고 하고요.
"머리가 정말 지저분해질 때 그제서야 간다"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느낌 탓이 아니라는 게 숫자로도 확인이 됐죠.
동네마다 편차도 있었습니다.
남자 커트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의외로 서울이 아닌 군인이 많은 강원도입니다.
1만 6천 원이 넘었고요.
전남, 대전, 광주도 1만 5천 원대를 찍었습니다.
여성 커트는 더 비싸죠.
서울 기준 여성 미용 비용은 2만 4천 원이 넘어서 1년 전보다 3.3% 올랐는데요.
지금 이거 보시는 여성분들은 "그것밖에 안 한다고?" 싶으실 겁니다.
저도 회사 앞 미용실에서 원장님한테 자르면 4만 5천 원을 내야 하고요.
강남에서 10만 원을 넘는 곳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는 소비자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을 모두 평균 낸 게 아니고, 조사 대상 미용실의 여성 커트 1회 비용을 집계한 수치인데요.
원장이나 부원장처럼 직급별로 다른 요금이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계상 평균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에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샴푸나 염색약 같은 소모품 비용도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이것도 중동 전쟁 때문인데요.
중동 전쟁 때문에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용 소모품 원가 부담이 모두 올랐습니다.
이번 중동 전쟁 때문에 나프타 얘기 정말 지겹게 들어보셨죠.
원유 정제할 때 나오는 재료로 플라스틱 만들 때 쓰이는 원료잖아요.
그러니까 샴푸나 트리트먼트 담는 통, 다 플라스틱이라 나프타값의 영향을 받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샴푸 세정력을 만드는 일부 '계면활성제' 성분까지 이 나프타 계열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원유값 오르는 영향을 그대로 받고요.
여기에 익숙한 요인들, 사람 쓰는 비용이라든가 가게 임대료도 꾸준히 올랐습니다.
미용실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한둘이 아닌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셀프 미용'도 꾸준히 관심을 받으면서, SNS에는 머리를 직접 자르는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요, 가성비를 앞세운 미용실도 많이들 찾습니다.
1만 원대의 한 남성 전용 미용실 같은 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7% 뛰면서 올해만 15개 지점을 새로 냈습니다.
<앵커>
끝으로 주차 로봇은 참 신기하더라고요.
<기자>
영상 보시면 얇은 판 모양의 주차 로봇이 이게 차를 들어 올려서 옮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 화면 보시는 것처럼 차가 깔끔하게 주차를 하는가 싶은데 아래에서 납작한 판, 그러니까 얇고 넓은 주차 로봇 2개가 싹 미끄러져 차 밑을 빠져나옵니다.
두께가 11cm, 콜라 캔 하나 높이밖에 안 되는데요.
차 아래 들어가자마자 센서로 바퀴 위치를 훑어서 차를 통째로 번쩍 들어 올려서 옮기는 겁니다.
현대차그룹이 경기 시흥에 있는 아파트 한 곳에서 이 로봇을 실제로 투입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최대 3.4톤, 대형 SUV까지 들 수 있고요.
운전자는 지정된 곳에 차만 세워두고, 키오스크나 월패드로 호출만 하면 끝입니다.
이번에는 지하 1층 53개 주차면에서 로봇 2대를 돌리면서 차량 1대당 입출차 시간, 이용자 대기 시간, 주차 성공률까지 꼼꼼하게 측정할 계획입니다.
이런 로봇은 성동구에 있는 오피스 건물인 '팩토리얼 성수'에 먼저 들어왔고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면적에서 주차 수용력을 최소 20%,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게 되는데요.
이 실증사업이 잘 자리 잡으면 이제는 주차장 빈자리 찾느라 몇 바퀴 돌던 거, 이제 안 해도 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