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슈퍼마켓에 진열된 식료품
지난 상반기 일본 경상수지가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금 증가와 중동 사태가 빚은 원유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10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제수지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해외와의 상품·서비스 및 투자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7조 4천292억 엔 (약 155조 8천77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7천421억 엔(약 6조 6천369억 원) 흑자였습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더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됐습니다.
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 수지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는 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배당금 등 수익 증가로 20조 4천914억 엔(약 183조 2천719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의 상반기 서비스 수지는 정치적 갈등으로 중국 방일객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1조 8천223억 엔(약 16조 2천984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경상수지는 923억 엔(약 8천254억 원) 적자로 약 17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전달인 5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3조 9천683억 엔(약 35조 4천902억 원)으로 한 달 새 수지가 큰 폭 악화했습니다.
6월 무역수지가 1천352억 엔(약 1조 2천91억 원) 적자를 기록한 데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해외 투자 관련 1차 소득수지의 흑자 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월 근로자 가구의 소비 지출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폭은 2024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근로자 가구의 실질 소득이 2.0% 증가해 6개월 연속 플러스 추세를 보인 상황에서 지출과 소득의 흐름이 엇갈리는 양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물가가 향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 속에 가구가 절약하는 성향이 커진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본은행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생활 형편에 대해 '여유가 없어졌다'는 응답이 55.0%로 '여유가 생겼다'는 응답 4.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