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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정보당국자들 "트럼프 통치방식, 독재자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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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전직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독재자를 닮아가고 있다는 경고를 제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면서 주변 인사들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다른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보인 행태와 유사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지국장 출신인 폴 콜비는 "독재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행사하는 데 비교적 공통된 방식이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겹쳐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숭배'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정보기관에서 중국과 타이완 문제를 담당했던 게일 헬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250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언급한 뒤 "중국 마오쩌둥도 직접 화폐에 자기 얼굴을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콜비는 지난 2016년 미국 내 권위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계기로 만들어진 전직 정보당국자 모임인 '스테디 스테이트' 회원입니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 장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미국 민주주의와 기업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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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활동했던 전직 정보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 정보기관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전직 CIA 분석관인 줄리아 컬리는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직 정보기관 요원들의 비판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실의 데이비스 잉글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의 손에서 권력을 빼앗아 미국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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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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