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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병력철수·배상금 요구…"충족시까지 호르무즈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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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수도 테헤란에 전시된 이란제 미사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앞서 미국에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면서도 실제 재개방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와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 주변 지역에서 해군·공군 등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이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며, 이란의 동결 자산을 아무런 조건 없이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역내 이란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을 중단하라는 내용도 요구사항에 포함됐습니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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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 MOU보다 한층 강경한 주장입니다.

이란 측의 이번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인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항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사르다르 모헤비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완전히 수용하고, 역내 협상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 장관 역시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이 MOU를 위반한 데 대한 배상을 포함한 다른 요건들이 충족돼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낮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요구 조건은 이란이 오만과의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역 흐름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를 뒤집어 놓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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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윤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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