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가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습니다. 꽉 막힌 도로 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구급차에 길을 터주며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뒤로 구급차가 급히 따라갑니다.
사이렌 소리에 차량이 하나둘 길을 비켜보지만 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는 요지부동.
다급한 안내 방송이 이어집니다.
[강민호/수원 사설구급차 운전대원 : 신생아 이송 중입니다. 차량 피양해 주세요.]
그러자 막혀있던 도로 한가운데, 구급차가 달릴 길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3일, 태어난 지 이틀 된 채민이가 병원에서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강민호/수원 사설구급차 운전대원 : 주치의 선생님한테 아기 상태가 지금은 어떠냐고 그랬더니, '안 좋아지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경찰분한테 도움을 요청하겠다 하고, 이제 연락을 했죠.]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14km밖에 안 되는 상급 병원까지 가는데 1시간은 족히 걸릴 상황이었지만, 기적적으로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통제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었습니다.
[박두희/경기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경사 :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최대한 빨리 갈 수 있으면 가고, 시민분들이 또 협조를 잘 해주셔서….]
치료를 받은 채민이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9박 10일의 입원 끝에 건강히 퇴원했습니다.
[방환식/채민이 아버지 : 어떻게 보면 남인데 길을 열어주신 경찰분이나, 사이렌 울리면서 가주신 구급대원분이나, 피곤할 텐데 양보해 주신 시민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경기 수원권선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