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프로야구는 멈췄지만, 고교야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섭씨 66도에 달하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현장을 유병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8시, 봉황대기 고교야구 첫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수들의 몸은 땀범벅이 됐습니다.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음료를 가득 채워오는 등 준비를 해왔지만, 지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장인욱/야로고BC 감독 : 경기 중이라도 참지 말라고, 쓰러지면 안 돼. 알았지. 안전이 중요하다. 안전. 알았지!]
시간이 지날수록 목동구장 인조잔디 그라운드는 용광로처럼 달아올랐습니다.
현재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요.
현재 그라운드의 온도는 50도가 넘습니다.
내야 쪽은 66도가 넘을 정도로 펄펄 끓으면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한 선수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해 감독이 급히 달려 나갔고,
[윤대군/야로고BC 내야수 : 의식이 약간 좀 흐려지거나 시력 저하라든가, 그런 게 조금 있는 거 같습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선수도 나왔습니다.
[김서현/제주고 내야수 : 감독님께서 어지러움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멈추라고 하셔서. 그 말이 생각나서 (멈췄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경기가 끝났지만, 무거운 장비를 착용했던 포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젖었습니다.
[박진성/야로고BC 포수 : 사우나에서 야구한다고 생각하시면 좀 편할 거 같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모레(9일)까지 오후 경기를 없애고 경기 중 두 차례 '쿨링 브레이크'를 갖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입시 등 학사 문제 때문에 프로야구처럼 경기 완전 취소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