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미 정치권서 이스라엘 지원 '흔들'…고착 흐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구멍 뚫린 이스라엘 국기 사이로 보이는 성조기

미국 정치권에서 이스라엘 지원에 관한 공감대가 흔들리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선 이런 변화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뉴욕, 콜로라도, 미시간주 등 올해 주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시간주에선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강하게 비판하는 압둘 엘사예드가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지원한 헤일리 스티븐슨과 붙어 승리했습니다.

WP는 민주당만큼은 아니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약 4분의 3을 포함, 미국인 과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축소·중단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 전쟁이 양국 간 균열을 더 넓혔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지원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비율도 증가세입니다.

미시간주 예비선거 결과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연구소 제시 와인버그 연구원은 "미국의 젊은 세대가 단호하게 반이스라엘 성향을 보인다는 광범위한 트렌드를 방증한다"고 해설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화당을 '영구적 보험'으로 보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공화당 내분을 유발하는 쟁점이 되면서 이런 셈법이 무너지고 있다고 WP는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지난달 한 안보 행사에서 "이스라엘의 외교가 이렇게 바닥을 친 적은 없었다"며 네타냐후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정부와의 강력한 관계에만 집중한 나머지 양국 관계의 미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텔아비브대 야엘 슈테른헬 부교수도 "오늘날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와 분노는 미국 정치에서 좌우를 하나로 묶는 얼마 안 되는 이슈 중 하나"라며 "미국 정치권은 이스라엘을 중동을 불안케 하고 미국에 아무런 이득이 안되는 '동네 골목대장'이자 말썽꾼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듭된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 추락을 외면해 대중의 눈을 가렸던 현지 언론 보도도 이런 현상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슈테른헬 부교수는 이스라엘군을 거론하며 "군의 관점에서 보도된 가자지구 전쟁과, 팔레스타인의 인도적 재앙이라는 관점에서 보도된 세계 다른 곳의 격차는 메우기 무척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인들은 정보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사는 탓에 트럼프와 공화당조차 자신들에게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일각에선 미국의 이런 '변심'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절대적인 대미 의존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을 '골칫거리'로 보는 JD밴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슈테른헬 부교수는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젊은 지지층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의 깊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악의 제국'이며 그들이 나이가 든다 해도 유화적으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