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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듯 으깨지는 감자…"40년 농사, 이런 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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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지역에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여름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서 안 그래도 비싸진 농산물 물가를 더 밀어올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G1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평 양배추 밭을 다 갈아엎었습니다.

시세 맞추려 수확을 잠깐 미룬 사이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제값을 받았다면 수천만 원어치.

일주일 전까지 괜찮았던 감자도 전부 썩었습니다.

땅을 파고 또 파도 성한 감자가 없습니다.

펄펄 끓는 온도에 물러 삶은 감자처럼 으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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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농사 지었지만 이런 적 처음입니다.

[이상혁/강원 양구군 해안면 : 이런 밭이 한두 개가 아니란 말이에요. 말로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어요. 속상해서.]

과일도 더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과는 화상을 입는 햇볕 데임이, 복숭아는 열매가 터지는 열과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추석 출하를 맞춰 한창 커야 할 품종은 더위에 성장을 멈췄습니다.

[천정태/사과 재배 농가 : 추석이 9월 말인데 지금 색이 들 시기가 아니거든요. 햇볕이 계속 비추는 쪽은 빨개지고 있어요. 또 심해지면 하얘져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춘천과 홍천, 횡성 등 도내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지만,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보고 작업을 멈출 수도 없습니다.

[박원선/복숭아 재배 농가 : 낮에 나가서 일을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이 복숭아가 계속 썩어가고 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현재는 인명과 가축 피해 위주로 집계가 되고 있어, 농가 피해는 얼마나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더위에 농심은 타들어가고, 다가오는 추석 농산물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오 G1 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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