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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격 인하' 이끈 중국 딥시크, 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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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시크

인공지능(AI) 업계에 비용 인하를 촉발했던 중국 딥시크가 대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섭니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올린 공지에서 상당한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이용자들에게 이에 맞춘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딥시크는 이 공지에서 구체적인 인상 폭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딥시크는 대표 서비스 'V4 플래시' 모델의 경우 현재 100만 입력 토큰(AI 사용량 단위)마다 0.14달러, 100만 출력 토큰에 0.28달러를 받습니다.

이는 미국 앤트로픽의 최신 '페이블 5' 모델이 100만 입력·출력 토큰에 각각 10달러와 50달러를 받는 것에 비하면 0.5∼1.4%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최근 글로벌 업계에서 고효율 AI로 주목받은 중국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모델도 100만 입력·출력 토큰 비용이 각각 3달러와 15달러로, 딥시크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고가의 AI 하드웨어 없이 극한의 '가성비'를 구현한 '딥시크 R1'을 선보여 첨단 AI는 개발·운용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통설을 깨고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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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딥시크는 자사 서비스에서 파격적 저가를 유지해 AI 업계에서 가격·품질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대거 도태되는 '딥시크 데스존' 현상을 촉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회사가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저수익을 감내하는 전략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딥시크가 이르면 연내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수익성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짚었습니다.

AI 인프라 비용도 가격 인상에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1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데, 미국 기준으로는 1GW급 구축에 약 500억 달러(71조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부지 등 인프라 관련 비용이 대체로 낮지만, 아직 스타트업 단계인 딥시크로선 재무적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서비스 비용을 과도하게 올릴 경우 타 경쟁사가 딥시크의 AI 모델을 별도 운용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개방형 소프트웨어) 정책에 따라 V4 플래시 등 제품의 설계 구조와 가중치(연산 패턴)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딥시크 AI를 개선해 자사 서버에서 운용하는 만큼 딥시크의 자체 비용이 너무 오르면 이를 틈 타 이런 개량판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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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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