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말 합산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이 엔비디아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분석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말 순현금은 각각 1천641억 달러(약 234조 원), 993억 달러(약 141조 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사를 합한 금액은 2천634억 달러(약 375조 원)입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천17억 달러/약 145조 원)의 2배를 넘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6개 기업의 합산 예상 순현금도 웃돕니다.
6개 기업 중 테슬라(106억 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54억 달러)만 순현금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애플(-352억 달러), 메타(-802억 달러), 알파벳(-82억 달러), 아마존(-40억 달러) 등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순현금이 마이너스, 즉 순부채를 나타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입니다.
메모리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연말 순현금은 401억 달러(약 57조 2천억 원)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지출(CapEx)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을 주주환원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론은 지난 6월 100% 환원을 약속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확대 조치를 검토 중이며 올해 안에 계획을 공유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주주인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클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안팎을 고수하면 비효율적인 재무제표로 귀결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현재 시장의 긴급성과 혼란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율을 최소 80%까지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JP모건은 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낮추며 "주식시장 심리를 회복하려면 자본 배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클레이그룹의 주식 부문 책임자 아딜 에브라힘은 "예상되는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두 회사가 투자를 감당하면서도 주주들에게 훨씬 더 큰 주주환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와 주주환원 간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자사에 보낸 성명에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계속 주력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별도 성명에서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