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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보다 가성비 좋다"…중국 AI, 빠르게 아프리카 장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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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알리바바그룹

중국 인공지능(AI)이 '가성비'를 무기로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냐와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개발자들은 미국의 최첨단 AI인 오픈AI나 앤트로픽이 아닌 알리바바,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의 AI 모델을 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AI 개발자 어니스트 므웨바제는 자국의 수십 개 토착 언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을 시험해봤고 최종적으로 알리바바 AI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알리바바 AI는 저렴한 데다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손쉽게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개발한 AI 서비스는 지역 언어로 농민들에게 날씨 예보와 농업 관련 정보를 전달합니다.

아프리카 개발자들이 중국 AI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빕니다.

미국산 AI는 최첨단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폐쇄형 유료 서비스이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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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산 AI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고 별도의 승인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서버 비용만 부담하면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최첨단 성능보다 제한된 자원에서도 잘 작동하는 AI를 원하는 아프리카 개발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케냐에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는 모세스 케미바로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데 도요타 해치백으로 충분하지, 왜 비싼 페라리를 쓰겠느냐"면서 "중국 AI는 전체 구축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흐름을 AI를 활용한 소프트파워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AI의 혜택은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7개국은 중국과 AI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중국 AI가 미국 AI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닙니다.

케냐의 일반 사용자들은 챗GPT와 클로드 등 미국 AI 서비스를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높은 정확도가 필요한 업무에도 미국 AI가 많이 쓰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오픈소스 AI 역시 상당수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에서 구동돼 미국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 '페이블'에 대한 케냐 이용자들의 접근을 중단하는 일이 생기면서 아프리카에서는 미국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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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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