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전남광주 앞바다에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보다 해파리를 쫓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김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 관공선 부두에서 뱃길로 1시간 반 거리의 먼바다.
조업선이 갈치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에 해파리떼만 가득합니다.
선원들이 갈고리로 쫓아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고 독성도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쏘일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 물고기에게도 치명적입니다.
어민들은 몰려드는 해파리에 조업을 포기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한창완/정치망 어선 선장 : 해파리가 어마어마한 양이죠. (해파리 때문에) 고기 자체도 없고, 보시다시피 고기가 못 들어요.]
고수온에 번식률이 높아진 해파리가 전남 해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 앞바다에는 12개 관측 지점에서 보름달물해파리가 1ha당 평균 3천 마리 넘게 발견돼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도 한 주간 출현율이 20%에 달하는데, 영광과 신안, 고흥, 여수의 바다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자만, 득량만 등 전남광주 해역 곳곳에 고수온특보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 5~6월에 성장하고 여름철에는 주로 성체가 보이게 되는데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남쪽에서 유입되고 있어서 대량 출현이 전망됩니다.]
뜨거워지는 바다에 고기는 줄고 해파리는 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김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