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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피'에 퇴직연금 '출렁'…줄줄이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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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코스피는 3.7% 오른 6천59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적지 않은 상승폭이지만, 지난 6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반도체 랠리가 꺾이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A 씨는 올해 초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 방식, DC형으로 바꿨습니다.

퇴직연금 7천여만 원을 국내 반도체 ETF 등에 주로 투자했는데, 지난달 증시 급락과 함께 고점 대비 2천만 원이나 평가액이 줄었습니다.

[A 씨/퇴직연금 투자자 : 70%는 거의 반도체에 넣었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이런 데 위주로 했었고요. (그런데 하락하면서) 거의 다 토해내고….]

온라인에서도 퇴직연금으로 반도체 종목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긴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2분기에는 553조 원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이 가운데 회사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DB형은 2분기 증가율이 1%에 그쳤지만, DC형은 1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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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과 함께 DC형으로 바꾼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의 연금 계좌를 분석해 보니,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은 국내 반도체 관련 ETF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채권을 혼합한 상품이었는데, 지난달 수익률이 -12.9%였고 나머지도 두 자릿수 손실이 났습니다.

[김영기/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팀장 : 국내 반도체 ETF가 너무 두 종목에 편중되다 보니까 이런 변동성 큰 거를 (몰아서) 투자를 막 하는 거는, 분산 투자 측면이나 좀 불리한 부분이 있어서….]

은퇴 시점은 정해져 있는 만큼 타깃데이트펀드, TDF처럼 생애 주기에 따라 초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에 집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정한욱,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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