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지만, 과징금 부담이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쿠팡은 또 약 3천억 원의 추가 세금 통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의 모기업, 쿠팡 INC가 지난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가장 큰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2분기 8천350억 원으로, 월가의 예상보다도 20%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올 상반기 쿠팡의 영업 손실 규모는 1조 1천800여 억 원으로, 최근 2년 치 영업이익 대부분이 증발했습니다.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부과된 과징금 6천246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습니다.
[거랍 아난드/쿠팡 INC 최고재무책임자 (CFO) : 한국 규제 당국이 부과한 4억 1천만 달러의 과징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과징금은 여전히 사법적 검토 대상이며 법원을 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과징금을 제외하면 1분기보다 손실폭이 줄었고, 분기 매출이 13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쿠팡 측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김범석/쿠팡Inc 의장 : 멤버십 총 회원수는 이미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지출의 대부분은 회복돼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분기엔 지난달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 3천500억 원이 반영되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3천억 원 규모의 과세 예고 통지도 받는 등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국세청 처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공시했습니다.
[김현동/배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쿠팡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주주들에게 안심시키기 위한 좀 유리한 정보를 공시하려는 동기 요인은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과징금과 세금으로 올해 역대 최대 손실 전망까지 나오면서 쿠팡 문제가 한미 간 불씨로 이어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최하늘)